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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18:09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새만금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추진과 관련해 강원 폐광지역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새만금지구에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유치 조항을 담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17일 발의되자 폐광지역도 저지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정선군 사북·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 최경식 위원장은 18일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추가 허용은 폐광지역 주민 생사의 문제"라며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정선에는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다.
강원랜드는 1995년 말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공추위는 1995년 3월 3일 대정부 합의 등 폐특법 제정 운동을 주도했다.
최 위원장은 "한번 빗장이 열리면 곳곳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 설립 요구가 잇따르는 등 전국이 도박장화될 것"이라며 "이런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을 규제로는 예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은 주변 인구가 20만 명에 불과한 강원 폐광지역과 크게 다른 입지조건이기 때문에 사회적 부작용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가 운영되는 순간 강원랜드는 카지노 입장객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매출 감소, 직원 감축 등 경영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강원랜드 설립 목적인 폐광지역 경제 회생 무산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광지역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이다.
폐광지역 경제 회생 대안으로 '새만금복합리조트 발생 이익 상당액을 강원도에 우선 안배하겠다'라는 대안에 대해서도 "기존 시설(강원랜드)에 투자해 이익금을 새만금지구 개발에 사용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도박 관련 부정적인 국민 정서와 국내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는 폐광지역 한곳이라고 규정한 폐특법이 있는 한 추가 허용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라며 "강원 폐광지역은 물론 전국 폐광지역과 함께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추위는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당 김관영 국회의원(전북 군산)을 22일 만나 폐광지역 여론을 전달하고 나서 본격적인 저지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b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18 16: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