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딜러 부족에 '증설효과' 반감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가 카지노 증설에도 불구하고 딜러 부족으로 게임테이블을 대거 놀리면서 증설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정부로부터 오랜 숙원인 게임테이블 68대와 슬롯머신 400대에 대한 증설을 허가 받아 게임테이블 200대, 슬롯머신 1360대를 갖춰 일시에 25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강원랜드는 카지노장을 증축해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추가로 설치하면서 30만원 테이블의 사이드 베팅을 없애고 20만원, 5만원 게임테이블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카지노 영업장 환경을 대폭 개선시켰다.

그러나 게임테이블 68대의 증설로 최소 7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했지만 2013년 정부는 필요인력의 14% 인 99명의 정원만 늘려주면서 증설된 게임테이블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면서 별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어 2013년 강원랜드가 정부에 추가로 부족한 정원을 800명 이상 대폭 늘려달라고 건의했지만 42%인 337명만 승인해 주는데 그쳤다.

또 지난 2014년에도 강원랜드는 추가로 카지노 딜러 분야에 339명의 정원증원을 요청했으나 13%인 45명만 승인해 주는 바람에 올 초 무더기 해고예고사태를 빚는 등 진통 끝에 일부만 추가 승인을 받았다.

고객 정모(45)씨는 "지난 추석연휴 카지노 영업장은 고객이 넘쳐나면서 게임테이블에 2중 3중의 사람 장벽에 가려 게임을 해야 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운영하지 않는 게임테이블이 무려 50대 가량이나 되는 것은 문제"라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딜러 부족인원이 500명이 넘어 휴가도 제대로 보낼 수 없다"며 "고용창출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추가로 딜러를 뽑고 싶지만 정부의 정원승인이 힘들어 당분간 이런 현실이 계속 될 전망"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17일 정원승인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2년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딜러직 등 244명의 계약직에 대해 해고예고를 통보해 한 차례 홍역을 치러야 했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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