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시가 미래 먹을거리의 하나로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북항 복합휴양지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오픈 카지노 허용을 두고 부산시민의 생각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오픈 카지노 허용 찬반 등 '부산 현안 과제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재단은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부산시민이 지역 현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기대하는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631명(남자 299명, 여자 3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오픈 카지노, 항만물류, 신공항, 고리원전 1호기, 하계 올림픽 유치, 불꽃축제 유료화 등이다.

먼저 오픈 카지노에 대해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46.5%, '반대한다'라는 답이 45.9%로 팽팽히 맞섰다.

오픈 카지노 도입이 가져올 관광과 마이스 산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도박산업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은 시민이 38.2%로 가장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불건전한 사행 심리 확산'이 40.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항만정책과 관련한 '부산항 장기 전략'에 대해서는 '모든 선박이 기항하는 종합항만으로 개발'되기를 바라는 응답(60%)이 '지금처럼 컨테이너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22%)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지역발전 견인에 꼭 필요한 미래 비전 사업'(응답률 34.9%)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또 김해공항에 대해서는 '그대로 활용하고 그 이외 기능을 담당할 신공항을 건설하자'(응답률 45.2%)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부터 시행할 부산불꽃축제 유료화를 두고는 찬성(41.1%) 의견이 반대(33.9%)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이와 관련, 재단은 '부산불꽃축제가 시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볼거리'라는 인식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2028 하계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76.3%가 찬성했는데 그 가운데 48.0%는 부산·울산·경남 공동유치를, 28.3%는 부산 단독유치를 희망했다.

최근 논란거리인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여부에 대해서는 71.8%가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s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10 13: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