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사람으로서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길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밟고 다니는 길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도(道)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도(道)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또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가 대표적인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사람으로서 가야할 길이 있듯이 차는 자가 가야할 길이 있고, 배는 뱃길, 물은 물길이 있어야 합니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찻길이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것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뿐만 아니라 기차가 다니는 철도, 하천이나 계곡을 건너기 위해 만드는 교량, 댐, 터널, 운하, 공항, 항만, 지하철, 발전소, 송전탑, 상수도 시설, 하수도 시설 등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러한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 우리 토목의 일이며, 이러한 시설물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건설이란 인류의 삶을 보다 편하게 하기위해 위와 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을 만드는 학문이입니다.

 

건설과를 졸업한 후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나라 “국토 만들기”입니다. 한반도 국토의 21세기적 개조에 있어 그 선도적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둘째는 세계화, 국제화의 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살기 좋은 “지구촌 만들기” 또한 토목인이 기여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우주여행을 예약 받는 이 시대에 지구 밖에 구조물을 건설할 날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이든 지구촌이든 우리 토목인이 앞장서서 길을 닦지 않으면 인류가 살아가는 길을 험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국토 만들기, 살기 좋은 지구촌 만들기의 시작은 토목입니다.

토목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건설정보과 학과장 문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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